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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 여행: 양숴(양수오) 본문
2024.12.24 ~ 2024.12.31
친한 언니의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이 곧 지난다는 이야기를 하다 나도 마일리지 좀 쓸까? 하며 같이 떠나게 된 여행이다. 결혼하고 첫 크리스마스지만... 남편이 언니랑 재미있게 여행을 다녀오라고 배려해준 덕분에 마음 편하게 해외여행을 떠나게 됬다. 사실 따스한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었지만 크리스마스 연휴 때 였기도 했고, 너무 급하게 잡은 여행이라서 마일리지로 잡을 수 있는 항공권 중 마침 무비자로 다녀올 수 있게된 중국 광저우를 택했다.
크리스마스를 즐기지 않는 중국이라서 크리스마스 전후로 일반 티켓은 물론 비즈니스 티켓도 많이 남아있었다.
마일리지도 남아돌고... (기본적으로 여행을 가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나의 모든 금융 포인트는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통일했다) 비행시간도 4시간 반이길래 그럼 당연히 비즈니스를 타야지라는 생각에 바로 예약했다.
12월 24일이 출국일이라 공항이 붐빌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정말... 바글바글 했다.
다행히 혹시 몰라 공항에 가는길에 스마트 패스를 신청하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스마트패스 라인으로 뛰었기 때문에 그나마 30분 정도 남겨두고 짐검사, 출국 검사를 마쳤다.
면세점 쇼핑은 할것이 없어서 (이번 여행의 목표는 절약! 혹시 쇼핑을 마구할까봐 짐도 작은 캐리온 하나만 챙겼다-물건을 사도 가지고 올 수없도록) 언니랑 만나기로한 대한항공 라운지로 바로 갔다. 원래 공항에 3시간 정도 전에 도착하는 나는 30분 전에 도착하고 원래 30분 전에 공하에 도착하는 언니는 1시간 전 부터 도착해서 나의 자리를 맡아놓는 아이러니였다. 언니와 모닝 맥주와 간단한 식사를 하고 바로 비행기에 올랐다.
오랜만에 타는 비즈니스석에 신이 났다. 기종도 큰 기종이라서 그런지 비즈니스석도 넓고 매우 만족 스러웠다.
비즈니스석을 탔으니 인증샷은 찍어줘야지

이륙을 하고 30분정도 지나자 기내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미리 기내식을 신청해놓는 편이라 먼저 메뉴를 보고 광둥식 생선요리를 신청해놨다. 애피타이저로 해산물 샐러드가 나왔는데... 너무 짰다... 언니랑 나랑은 와인 골라 마시는 맛에 재미 들려서... 음식보다는 와인과 맥주로 뽕을 뽑기로 했다.

광둥식 생선 요리와 누들이 나왔다. 이 요리도 너무 짰다...
새삼 내가 좀 심심하게 먹는 편인가 의문이 들었다. (언니는 원래 심심하게 먹는 편이라 음식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와인과 맥주를 마시고 한숨 자고 일어났다. 밖을 내다보니 거대한 산맥이 보인다. 날은 맑지는 않지만(중국에서 날이 청량하게 맑은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대기 오염이 심했다.) 아래가 훤히 보여서 구경하는 맛이 쏠쏠했지만, 반복이 되는 비슷한 풍경에 나는 곧 지루해져서 오랜만에 TV쇼 굿닥터를 봤다.

공항에서 내려(공항에서는 사진을 찍을 겨를이 없었다) 1시간이 걸려 입국 심사를 마치고 지하철에 환승을 했다. 중국에서는 지하철, 기차역에서도 짐 검사를 매번한다는 것이 신기롭고 번거로웠다. 이번 여행은 사전조사를 잘 하지 않고 즉흥적인 여행을 계획했기에 지하철을 타는 곳이나 표를 끊는 곳이 어딘지 아예 몰랐어서 언니가 공항에서 걱정을 했다. 나는 공항에는 왠만해서 표지판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당당하게 공항을 나섰다. 그러자 언니가 중국은 영어가 1도 안되는 나라이고 표지판도 중국어 위주라고 말했다. 사실 나는 영어가 모국어처럼 되기 때문에 여행에 어려움을 느낀적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여기서 부터 여행지에서 처음으로 무력감을 느꼈다... 그동안 내가 여행을 매우 쉽게 했었구나라는 생각이 이번 중국 여행 내내 들었다. 하지만 나의 특유의 낙관주의로 지하철 표지판을 찾아서 입구까지 잘 찾아갔다. 표를 구매하는것도 우리나라처럼 자동 판매기가 있어서 왠지 영어로도 표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잘보니 'English' 메뉴가 있어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


귀엽게 생긴 광저우 지하철 패스. 우리는 오늘 양숴(양수오)로 이동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그냥 일회용으로 구매를 했다. 지하철을 한번 환승을 하고(신기한게 환승을 하려고 지하철 역에서 내리니 환승하는 열차가 바로 건너편에 정차를 해서 얼떨결에 환승을 쉽게 했다) 약 1시간쯤 걸려 기차역에 도착을 했다.

광저우 역에서 티켓을 사려고 이리저리 헤매었다. 티켓 어플로 구매를 하려고 했지만 수수료가 일인당 만원씩 붙는다고 하길래 역에서 사보기로 했다. 문제는 역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영어가 안되었다는것... 어떻게 손짓 발짓을 해가면서 표지판을 찾고 또 찾아서 매표소를 찾았다. 역에도 자동판매기가 있었으나 외국여권으로는 표 구매가 불가능한듯했다. 겨우 찾은 매표소는 역 밖에 다른 건물에 있었다. 매표소에서도 줄이 10개 정도 있었는데 모두 중국어로 되어있어서 언니가 번역기를 돌리는 동안 나는 대한민국 여권을 들고 역에서 근무하고 계셨던 보안관에게 내밀었다. 여권을 한번 보여주고 줄을 가르키면서 최대한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자 보안관이 줄 하나를 딱 가르켰다. 당당하게 "쉐쉐"를 외치고 언니를 이끌고 줄을 섰다. 앞에 계시던 분이 표를 어러장 구매를 하시는듯 시간이 아주많이 걸리긴 했지만 우리는 약 20분뒤 양숴로 가는 기차표를 바로 끊을 수 있었다.
표를 구매하고 기차에 탑승하기 위해 3층으로 향했다. 시간이 오후 3시 반쯤이 되어서 애매한 시간이라서 그런가 짐검사를 하는 줄이 매우 짧았다. 보안검사 줄에서 비어 있는 칸들을 보면서 그럼 여기는 사람들이 붐비면 얼마나 붐빌지 상상해보다 나도 모르게 어깨를 부르르 떨었다.


보안대를 지나와서 화장실도 가고 기차에 탑승하기 전 약 10분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대륙에 와서 처음으로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것이라 조금 겁도 났지만 막상 들어가니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실 마냥 깔끔했다. 여행을 가기전 들었던 이야기들과는 다르게 화장실 칸막이도 높은 편이었고, 위생상태도 나쁘지 않아서 편하게 사용했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 느낀 점 인데 중국은 차의 나라라서 그런지 무료 물, 그것도 펄펄 끓는 따스한물에 진심이었다. 공항에서도 정수기가 있기는했지만, 국제공항이라 공항에만 있는 편의시설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이렇게 공중화장실 앞에 정수기가 있어서 사람들이 보온병에다 뜨거운물을 받아가는 모습을 쉽게 볼수있었다. 나도 혹시 몰라 작은 보온병과 블랙믹스커피를 가지고 왔었는데, 마침 커피 수혈이 필요했던 시간이라 뜨거운물에 믹스커피를 타서 잠깐의 여유를 즐겼다.


기차에 탑승하기전 편의점에 갔는데 과자가 다 한국것이었다. 뭔가 색다른 것을 먹고 싶어서 편의점을 둘러보니 닭발과 정체모를 장조림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었지만 아무래도 내가 도전할 만한 만만한 음식은 없어서... 물만 사서 기차에 탔다.

기차에 탑승하려 내려가는 길을 보며 역시... 대륙은 대륙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광명역 같은 느낌이지만 몇배는 컸지만, 정확하게 시간에 맞춰 운영이 되는 시스템이라서 그런지 아무런 붐빔없이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는 듯 했다. 처음에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지 모르고 먼저 내려가서 기다리려는 심산에 여권과 티켓을 스캔했으나 자꾸 에러가 떠서 역무관이 와서 확인을 해주셨는데 시계를 가르키면서 뭐라고 하시는것을 보고 기존에 있던 기차가 아직 떠나지 않아서 조금 더 기다리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었다. 그제서 주위를 둘러보니 티켓을 스캔하는 곳 앞에 사람들이 앉아서 핸드폰을 하고 있거나 기다리는 모습이 보였다. 커피를 홀짝이며 둘러보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젊은 남자가와서 중국어로 무엇을 물었다. 나는 당연히 알아듣지 못했지만 언니가 '시간'이라는 말을 알아듣고 영어로 대답하자 그 사람이 당황해 했다. 그래서 내가 자신있게 내 시계를 보여줬으나 나의 손목시계는 한시간이 빠른 한국 시간으로 맞춰져 있었어서 별 도움이 안됬었다. 핸드폰도 시간이 중국시간 한국시간이 둘다 있어 보여주면 헷갈려할 것 같아서 천장에 달려있는 시계를 가르켰다. 시계를 가르키며 문득 기차역에서 시간을 물어보는 사람이 다 있나?(사방이 시계였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혹시 시계를 빌미로 스몰토크를 하려고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에는 나는 중국어가, 그분은 영어가 되지 않아 어쩔수없이 어깨만 으쓱이고 나와 언니는 웃으면서 기차를 타러 탑승구에 들어갔다.


플랫폼에서 찍은 사진. 마치 우리나라 광명역이나 왕십리역 같다.

중국 고속열차는 등급이 있는데 우리는 2등급 등석으로 탔다. 좌석이 왼쪽 2자리 오른쪽 3자리로 배치가 되어있었는데 우리는 오른쪽 창가를 제외한 가운데와 복도자리를 배정받았다. 기차는 시간에 맞춰 출발을 했고 우리는 2시간 정도를 가야 양숴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내 오른쪽에는 중국인 아저씨가 앉았는데 이상한 댄스 노래를 엄청 크게 들으시면서 2시간을 갔다. 이어폰을 사용하셨으나 볼륨이 너무 커서 마치 핸드폰에서 바로 재생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들으면서 가야지라는 마음이었으나 2시간의 중국테크노는 조금 힘에 부쳤다. 지하철에서부터 많이 봤던(들었던) 광경이 있었는데, 바로 스피커폰으로 동영상 또는 SNS를 보는 모습이었다. 쇼츠와 동영상, 게임까지 스피커폰으로 틀어놓고 하는 모습이 낯설기도 했고 불쾌하기도 했다. 특히 기차에서 왼쪽에 한 부부가 앉았는데 아주머니께서 2시간 내내 쇼츠와 뉴스를 큰소리로 들으면서 수다를(아저씨는 듣고만 계셨다) 떠는 목소리에 너무 멀미가 났다. 아주머니께서는 정말 진귀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셨는데 시끄럽게 과일까먹기, 음식(닭발 같은음식을 쪽쪽 거리면서 먹기), 거대한 해바라기씨 발라먹기, 트림하기, 마지막으로 방귀끼기...까지 나의 뇌리에 깊게 남으셨다.

4시간 반의 비행기 여행, 1시간의 지하철 이동, 그리고 2시간의 기차 이동이 마무리 될때쯤에는 지루함과 걷고 싶은 욕망이 너무 커져있었다. 기차 안내 방송을 유심히 보다보니 다음역이 양숴라고 하는 것 같아 자고 있는 언니를 깨우고 내릴 준비를 했다. 창밖을 보니 양숴의 유명한 산 지형이 보이기 시작했고 해는 저물어 가고 있었다.



역에서 내리니 날씨가 꽤 쌀쌀했다. 문제는 양숴의 도심(성 안)으로 이동하려면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야됬는데 이동거리가 약 50분이었다는것이었다. 역에서 나와 옆에 있는 관광객 사무소로 들어가 다음 버스 시간을 보니 30분을 기다려야 해서 우리는 디디 어플을 이용해 택시를 부르기로했다. 한국에서부터 설치해온 디디어플을 켰는데 초지 설정이 잘못되었던지 다시 로그인을 하고 결제수단을 등록하라고 되서 언니가 대신 부르기로 했다. 이때부터 우리의 총무는 언니가 되었다.(내가 총무를 하면 결산이 안되는 것도 있고... 자신이 없기도 했다)

디디 운전자 아저씨와 저물어가는 해를 보며 우리는 성 안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이미 해가 다 저물어 깜깜해졌고 우리는 긴 이동시간에 많이 지치고 배가 고픈 상태였다. 숙소는 양숴로 오는 기차에서 예매를 했는데 우리가 봤던 수많은 숙소중에서 언니가 예쁜 숙소로 잘 잡아줬다. 우리 숙소는 1층은 식당 2층-4층은 숙소로 제공이 되고 있는 inn 이었다. 꽤 오래된 듯한 외관과 특이한 계단 구조를 가지고 있는 건물이었다.
숙소는 다실도 있고, 비록 화장실 문이 커텐이었지만 넓고 뜨거운 물도 나왔다. 보통 광저우, 양숴 지방은 날이 영상 1-3 도정도가 제일 추운 날인데 우리가 도착한 날의 날씨가 이례적으로 추웠어서 우리는 짐을 풀고 옷을 껴입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방이 넓어서 좋긴 했지만 난방이 잘 되지는 않았다. 역시 우리나라만큼 난방이 빵빵하게 되는 나라는 드문듯 하다.

숙소 앞 거리를 보니 운치가 있었다.
우리 숙소 근처에는 사람들이 북적북적 했는데 알고보니 우리 숙소가 지역의 맛집이었다.


숙소에서 나와 이것 저것 먹을 것을 찾다가 양숴에서 유면한 맥주 생선을 먹으러 음식점을 찾았다. 안에서 먹을까 밖에서 먹을까 하다 그래도 구경을 하고 싶어서 밖에 앉았는데 오래 앉아있다보니 조금 추웠다.


종업원 아줌마가 영어를 아예 못하셨어서 우리는 번역기를 열심히 돌려서 추천 해주시는 메뉴를 골랐다. 메뉴를 보니 생선사이즈에 따라 뼈와 잔가시의 양이 결정 되는 듯 했다. 아줌마가 한국어는 너무 부드럽게 들린다며 칭찬을 해주시면서 큰 사이즈를 추천해주셔서 우리는 이왕 먹는 것 큰것을 먹자 하고 시켰는데 나온 음식의 사이즈를 보고 엄청 놀랐었다. 다행히 그릇이 얕아서 우리가 생각했던것 만큼 양이 많지는 않았다. 맥주 생선의 맛은 찜닭 소스에 민물 생선을 조린맛에서 물을 조금 더 탄 맛 이었다. 그래도 배가 고팠어서 그런지 우리는 나온 생선 한그릇을 정말 빠르게 해치웠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맥주를 먼저 시켰었는데, 아줌마가 실온?빙?이래서 우리둘은 자신있게 빙! 차갑게 주세요를 외쳤고, 맥주가 나오자마자 병채로(맥주는 병맥주지!) 쭉 들이켰다. 양숴에서 쭉 이 맥주를 마셨는데 아주 맛있게 잘 마셨다.




새해를 맞이해서 등과 깃발등으로 마을을 꾸며놓은 모습을 여기 저기에서 볼 수 있었다. 배를 채우고 주변 거리를 둘러보는데 사람들이 물밀듯이 몰려오는 광경을 보고 갑자기 피곤해졌다. 한바퀴 둘러본 우리는 숙소에가서 쉬고 다음날을 기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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