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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 광저우 여행 : 구이린(계림) 본문
Tea and Cozy 숙소에서의 이튿날이 밝았다. 오늘 우리는 땟목 유람선을 타기로 했다. 리강은 제대로 유람을 못했으니 위롱허강은 해보기로 지난밤에 정했었는데 선착장이 몇시부터 운영을 하는지, 어느 선착장에서 땟목을 타서 어느 선착장에서 내리는지에 대한 정보를 찾기 어려워 다음날 아침에 가까운 선착장으로 가보기로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디디어플로 택시를 불러 선착장으로 데려달라고 했다.

택시를 기다리면서 숙소의 풍경들을 찍어봤다. 따스할 때 다시 한번 들려보면 참 좋을 것 같았다.



일찌감치 출발을 해서 그런지 우리가 첫번째 손님으로 선착장에 도착을 했다. 티켓을 구매하려고 매표소로 갔는데 여권을 보여달라고 한다. 문제는... 혹시 땟목을 타면서 여권이 물에 젖을까 걱정이되어서 챙길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숙소에 놓고 왔다는거다. 다행히 매표소 직원분께서 한명은 실물 여권이 있으니 다른 한명은 사진으로도 괜찮다고 해주셔서 핸드폰에 저장이 되어있던 사진을 냉큼 보여드리고 표를 구매했다.
표를 구매하고 제일 첫번째 손님으로 땟목에 올랐다. 제일 첫번째 손님인것을 안 이유는 땟목에 탑승하기 전에 이름과 인원수, 탑승하는 시간을 적으라고 했는데 오늘 날짜에 우리 이름이 제일 첫번째로 적혔다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이름을 적고 선착장으로 나가자 갑자기 모여계시던 뱃사공분들께서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중 한분이 우리에게 따라오라는 손짓을 했다. 따라가니 한 땟목을 잡아 당기시면서 그 위로 얼른 탑승을 하라고 하셨다. 그와중에 내눈을 사로잡은 뱃사공 아저씨의 켄조 스웨터...



배를타고 유유적하게 강물을 타고 내려가고 있는데 빨래 방망이를 휘두르며 빨래를 하고 계시는 지역분들이 군데군데에서 볼수 있었다.

우리는 강물이 느리게 흐르는 곳에서만 뱃사공 아저씨가 장대를 사용해서 땟목을 미시는 줄알았는데 알고 보니 강의 물살이 그리 강하지 않았어서 그런지 처음부터 끝까지 장대를 미시면서 땟목을 미셨다. 땟목을 타서 옥색빛의 강줄기에 감탄하고 또 그위에 병풍처럼 펼쳐진 산들의 모습을 보면서 찬사를 보내며 우리는 강줄기를 타고 내려가고 있는데 갑자기 작은 둑이 보였다. 위롱허 강은 물살과 강높이를 조절하기 위해 작은 둑들이 군데 군데 지어져 있었는데 이 기다란 땟목으로 어떻게 내려갈지에 대한 의아함과 두려움이 생겼다. 나의 궁금증은 곧 풀렸는데... 바로 파이프 여러개를 도르개처럼 사용해서 땟목으로 그냥 쭉 미끄러지면서 내려가는 것이었다. 문제는 둑의 높이가 꽤 높은 편이었고 우리는 우리에게 닥칠 물벼락을 예상도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뱃사공 아저씨가 카메라를 잘 넣으라고 손짓을 해줘서 손으로 가리고 안경을 붙잡긴 했지만, 첫번째 둑을 내려가는 과정은 정말 후룸라이드 뺨치는 스릴이었다. 카메라와 발, 무릎까지 흠뻑 젖은것은 물론이고 얼굴까지 강물로 세수를 해서 새로 태어나는 느낌이었다. 마음의 준비와 추운 강바람에 대한 준비만 되어있었다면 훨씬 재미있었지 않았을까 싶다.

강줄기를 타고 내려가면서 찍은 광경들... 꽤 오래된 다리라고 한다.

내려가다보니 작은 선착장이 있었고 사람들이 분주하게 땟목을 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조용하게 경치를 즐기고 있었던 언니와 나는 갑자기 많은 사람들로 인해 소음에 시달리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그들은 출발한 뒤로 우리와 거리가 멀어져가더니 나중에는 보이지도 않았다.

새해를 맞아 홍등과 깃발등으로 꾸며놓은 모습이 많이 보였다.

강에서 사육하고 있는 청둥오리들도 보였다. 신기하게도 이 청둥오리들은 우리에서 멀어지지 않는듯 했다.



갑자기 앞에 두 땟목들이 강을 거슬로 올라오더니 다리밑으로 슝하고 내려갔다. 뭐지?라고 궁금해하고 있는데 그 땟목들은 다시 위로 올라가 버렸다. (둑사이를 어떻게 올라가지 궁금해했는데 탑승객들을 먼저 내리라고 하고서는 기계를 이용해 땟목을 끌어 올린다음 사람들을 다시 탑승 시켰다)



둑을 여러개 거쳐 내려가다보니 찬바람에 옷이 마를쯤되면 옷이 다시 젖고 나중에는 운동화가 아예다 젖어버려서 나는 덜덜 떠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한시간 반정도 되는 여정을 마칠때쯤되자 따스한 곳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땟목에서 내려 보니 편의점이 있어서 숙소에가서 먹을 간식들과 맥주를 구매하고 디디로 택시를 불렀다. 원래는 숙소까지 걸어갈 예정이었으나 내가 너무 추워했던 관계로 그냥 편하게 택시를 타기로 했다.
숙소에 도착해서 몸을 녹였다. 전기장판의 온도를 뜨겁게 올려서 꽁꽁 얼었던 몸을 녹이자 배가 고파왔다. 어제 식당에서 남겨온 음식을 꺼내서 먹으려고 하는데 젓가락이 없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그렇지만 나의 소울메이트였던 언니가 웃으면서 젓가락을 챙겨왔다고 하면서 쓱 꺼내보였다. 역시! 언니는 나의 구제주! 알고보니 지난아침 산책을 갔다가 돌아오는길에 사먹었던 딤섬집에서 준 젓가락을 내가 숙소에 놓고 왔는데 언니가 그것을 보고 혹시 필요할 것 같아서 챙겼던 것이었다. 찬바람을 많이 맞아서 그런지 아침 일찍 움직였어서 그런지 꼬들꼬들하게 식은 밥과 면, 컹파우 치킨, 그리고 상온의 맥주는 정말 천상의 맛이었다.

아침 겸 이른 점심식사를 하고 우리는 체크아웃과 계림으로의 이동을 서둘렀다. 계림으로 어떻게 이동을 할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지만(지금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사전답사가 없었어서 그런지 여행을 하면서 이래저래 고민을 많이 했던것 같다) 결국 택시를 타고 이동을 하기로 했다. 일단 한시간 남직한 거리었고, 두사람이 이동을 하기 때문에 택시로 버스터미널으로 이동을 해서 또 버스표를 두표 끊고 계림 도시로 가서 택시를 타고 새로운 숙소로 이동하는 것은 경비도 시간도 낭비라고 생각이 되었기 때문이다. 장거리라서 그런지 우리를 계림으로 대려다 줄 택시를 금방(저렴한 가격에) 얻었고 편안하게 이동을 했다. 고속도로를 타고 이동을 하면서 둘다 골아떨어졌다. 눈을 떠보니 거의 계림에 도착할쯤이었어서 우려했던것 보다는 수월하고 빠르게 계림에 도착을 했다.
계림의 숙소는 중국여행 블로그를 보다가 글쓴이께서 올리신 순수한 글(계림여행에 대한 블로그에는 사진은 정말 한장도 없고 순수하게 글로 여행을 기록하고 있었다)을 보고 결정을 했다. 블로그에 적혀있던대로 영어도 원어민 수준으로 잘 통했고 시설도 위치도 좋았다.
택시에서 내려서 찍은 숙소앞의 모습이다. (숙소는 강 앞에 위치했던 Riverview Hotel이었다)


체크인을 하고 밥을 먹을 곳을 검색하고 재정비를 한 후 거리로 나왔다. 갑자기 대도시에서 여행을 하니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거리를 청소해주시는 분의 빗자루가 너무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싸리나무 빗자루 같은 개념일 수 도 있겠으나 이방인의 눈으로는 신기했다.

여행블로그를 뒤지다가 정말 맛있는 구이린미펀(정말 구이린, 계림에서 먹는 쌀국수를 먹기 위해!)을 먹기 위해 찾은 곳이다. 로컬 분들이 많이 찾아와 붐빈다는 이곳은 다행히 애매한 시간덕에 빈자리가 많았다. 나는 바로 옆집에 있는 wonton soup을 먹기로 했고 언니는 정통 구이린미펀을 먹어보기로했다. 중국어도 제대로 못하고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할지 몰라서 헤메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직원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쌀국수를 어떻게 먹어야하는지부터 휴지가 어디에있는지까지... 낯선 중국 땅에서 새삼 따스한 정을 느꼈다.



내가 시킨 완탕국. 국물이 시원하니 맛있었다. 국을 받으려고 지켜서서 보니 완탕을 바로바로 빚어서 데쳐 주시는 것이었다.

완탕국을 판매를 하는 가게에는 다양한 튀김들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중국분들이 줄을 서서 꽈배기와 튀김들을 판매하시는 모습을 보고 궁금해 나도 이 튀김과 찹쌀 도너츠를 하나 샀다. 튀김안에 뭐가 들어있나 했는데 달달한 돼지고기소가 들어있었다. 마치 갈비만두소를 꽈배기 빵에 넣고 튀긴 느낌? 달고 짭쪼름한 자극적인 맛이었다.

배부르게 밥을 먹고 나와 우린 계림에서 유명한 은자암 동굴에 가보기로했다. 동굴 입장시간이 얼마 남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한곳을 둘러보기에는 충분한 시간인듯하여 택시를 불러 재빠르게 이동을 했다.


마감하기 한시간 전쯤되서 그런지 한가했던 매표소에서 우린 티켓을 구매를 하고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 이동을 했다. 앞에 나와있던 언니분이 자꾸 셔틀을 타라고 해서 화장실을 이용하고 다시 나왔는데 알고보니 셔틀을 타려면 돈을 추가로 내야한다고 해서 우린 그냥 다시 동굴(화장실이 있던 곳)로 걸어가리고 했다.


화장실 앞에 있던 멋있는 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맞지? 여러그루의 나무였지만 오랜 세월이지나 한그루가 된듯한 모습이었다.

은자암 동굴 입구까지는 얼마 걷지 않아 도착을했다. 보니 시간에 맞춰 사람들을 나눠서 들여보내는 형식이어서 우리는 약 10분정도 기다리다가 입장을 했다. 안내원 언니의 동행아래 동굴에 들어갔는데 특이한 암석이 있을때마다 그 암석/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이 었다. 꼭 같이이동을 해야하나 눈치를 보다 우리 앞에 멀리 떨어져 가고 있던 사람들을 보고 그냥 무리에서 떨어져나왔다. 우리가 따로 떨어져나와서 구경을 하는 모습을 보더니 다른 사람들도 우르르 몰려나와 구경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 앞에는 몇사람이 없었는데 그래서 언니와 나는 동굴을 마치 단독으로 빌린것처럼 넓은 시야로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동굴은 기본적으로 따스한 온도였고 색색의 조명으로 밝혀져있었는데 그 모습이 기괴하기도 하면서 신비롭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물이 없는 해저동굴을 탐험하는 느낌이 들었다.




탁트히고 넓게 뚤린 은자암은 내가 우리나라에서 봤던 동굴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만약 시간이 된다면 새로운 경험도 할겸 한번쯤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동굴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 시간상 여유가 없다면 굳이 볼필요는 없을 것 같다.



설경이라는 이름으로 작품을 만들어놨었다. 만약 많은 사람들에 둘러 싸여 이 작품을 봤으면 별로 였을 것 같지만 아무도 없는 곳에서 감상을하자니 기이하고 경이로웠다.



동굴을 나가기 전 물결무늬의 조명이 동굴벽에 쏘여있었는데 이것을 보면서 출구로 향했던 이때는 정말 내가 해저동굴을 탐험하다 다시 이세상으로 빠져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은자암에서 나와 앞에있는 호수를 건너 다시 매표소쪽으로 걸어갔다. 은자암 앞에서 택시를 잡을 수는 있었지만 우리는 구이린의 가을을 즐기기로 했다.


택시를 타고 다시 구이린 시내로 돌아왔다. 저녁에는 야경으로 유명한 일월쌍탑과 야시장을 구경하기로 했다. 숙소 근처에 있는 호수 공원에 내려서 일월쌍탑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걸어가면서 봤더니 벤치가 돼지 모양으로 되어있었다. 그 모양이 귀여워서 사진으로 기록했다.

언니와 호수가를 열심히 걸어 일월쌍탑에 도착을 했다. 일월쌍탑은 이제 막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탑구경을 하려면 표를 구매해야만했어서 우리는 먼 발치에서 구경하기로 했다. 탑 근처에는 탑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있었다. 솔직히 야경은 별로였고 몰린 인파는 더 별로였어서 우리는 야시장으로 바로 발걸음을 돌렸다. 호숫가를 둘러싼 휘영찬란한 조명들 때문인지 일월쌍탑에 들어오는 불빛도, 호숫가에 비치는 빛도 별로 크게 와닿지 않는듯 했다.


야시장에서 탕후루를 팔길래 중국에서 먹는 탕후루의 맛은 어떤맛인지 궁금해서 하나 사먹었다. 한국에서 먹는 맛과 똑같았다.

저녁은 간단하게 먹기로했다. 저녁도 내가 인터넷에서 찾은 곳에서 먹기로 했는데 관광객들이 가는 일반적인 식당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가는 깁밥천국 같은 곳이었다. 사실 꿔바로우가 맛이 있다고 해서 중국에서 먹는 꿔바로우는 무슨맛인가 싶어서 가게 된 식당이다(탕후루를 먹고 배훈 교훈이 없다).


식당에 들어와 메뉴를 보는데 맛이 있어보이는 음식사진들에 침이 고였다. 원래 먹으려고 했던 꿔바로우와 맛있어보이는 가지튀김을 시켰다. 역시 튀김 요리는 중국이 최고인듯했다. 시원한 맥주와 튀김을 같이 먹으니 피곤이 사르르 녹는듯 했다. 문제는 양이 너무 많았다는거다. 조금씩 나왔다면 이것저것 시켜서 먹어보고 싶었지만 어마어마했던 양 때문에 꿔바로우와 가지튀김도 다 먹지 못하고 포장을 해서 숙소로 가야했다.


식당 옆에 있던 마트에서 맥주 4병을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왔다. 씻고 맥주한병을 더 마시려고 했는데 갑자기 졸음이 너무 오는거다. 숙소에는 세탁실이 있었어서 그동안 입었던 옷을 빨았었는데 건조기에 옮겨서 말리는 것은 언니가 대신 해주기로 했다. 너무 졸려서 남편한테 전화나 메시지를 보내는것도 잊고 잠에 들고만 네번째의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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