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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 광저우 여행 : 양숴 (양수오) 3 본문
중국여행 셋째 날이 밝았다. 오늘은 머물던 숙소에서 느긋이 체크아웃을 하고 양수오 서가거리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조용한 곳에서 묵어보기로 했다. 씻고 아침산책도 하고 디디로 택시를 불러 십리화랑쪽에 있는 새 숙소를 향해 갔다. 새 숙소는 차로 약 10-15분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시끄럽던 성안의 거리들과는 다르게 논도 많고 조용했다. 그리고 산에 둘러 싸여있어서 진짜 '양수오'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다.
새로 잡은 숙소는 티앤 코지라는 숙소였는데, 중국에 도착해 양수오로 이동했던 기차안에서 내가 마음에 들어서 눈여겨 봤던 숙소였는데 신기하게도 언니가 밤새 숙소를 찾아보고 마음에 들어 예약을 한 숙소와 동일했다. 역시 둘의 취향이 비슷한듯 했다.
이 숙소는 외관도 내부도 인테리어가 정말 최고였다. 나름 디자인이나 실내 인테리어를 깐깐하게 보는 나인데(여행을 다니면서 굳이 상관하진 않지만 막상 점수를 메기라고하면 깐깐한 편이라고 하더라) 이 숙소의 인테리어, 특히 소품 배치는 너무 마음에 들었다.
오래된 가구와 소품을 깔끔하게 잘 배치해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1층 로비에는 다도실이 있었는데 차도 판매하는 것 같았다.
작지만 있을 것은 모두 다 있었던 방이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전기장판! 도심에서 떨어진 산속이라서 그런지 침대에 전기장판이 깔려있었었다. 정말 유용하게 잘 사용했다.
숙소 앞쪽에는 야외 식당과 작은 중국식 정자가 있었다. 연못을 들여다보니 꽤 커다란 잉어들이 헤엄을 치고 있었다.
체크인을 하고 십리화랑을 둘러볼 준비를 하고 나왔다. 숙소에서 근무하시는 언니가 영어를 꽤 하셨어서 우리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면서 스쿠터를 빌릴 수 있도록 해주셨다. 중국여행을 하기전부터 언니가 자전거를 못타서 스쿠터 운전을 걱정했었는데, 내가 기존에 운전 해본 경험이 있어서 내가 언니를 뒤에 태우고 운전을 하기로 했었다. 문제는 스쿠터가 도착을 해서 내가 시범운전을 하려고 했는데... 스쿠터의 성능이 너무 좋았던거다. 갑자기 휙 튀어나가는 스쿠터의 속력때문에 나도 놀라고 언니도 놀라고 숙소 언니도 놀랬다. 내가 이리저리 운전을 해보려고 했으나 클러치를 조금만 돌려도 재빠르게 속력을 올리는 스쿠터 때문에 나는 스쿠터 운전을 포기했다. 본능적으로 위험하다고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나 혼자서 운전을 하라면 천천히 어찌 어찌 했겠으나 뒤에 한 사람을 태우고 꼬불꼬불한 산길을 돌아다니라고 한다면 그건 다른 문제였기 때문이다. 괜히 되지도 않을 것을 붙잡고 있는것 보다는 빠르게 포기하고 다른 방책을 찾는것이 더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숙소언니도 나한테 빨리 스쿠터에서 내리라고했다... 언니에게는 내가 운전을 못할 것 같다고 그냥 걸어가자고 사과를 하면서 양해를 구했다. 언니도 내가 튀어나가는 모습을 보더니 그냥 걸어가자고 했다. 조금 걷다가 보니 여기 저기 스쿠터를 빌려주는 곳이 있어서 가격을 물어보았으나 시간당 돈을 받는(바가지) 모습에 우리는 쿨하게 걷기로 했다. 다행히 언니도 나도 조용한 곳을 걷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망정이었다.
강가를 따라 걸었다. 여기는 리강과는 다르게 강이 옥색이었다. 옥색 강을 따라 걸으면서 뒤에 펼쳐진 산들을 바라보니 마음이 저절로 차분해 졌다.
강따라 낚시를 하고 계시는 지역분들을 많이 봤다.
오른쪽에는 강을 끼고 왼쪽에는 밭을 끼고 걸었는데 중간 중간 독특한 분위기의 '밭뷰' 카페가 많았다. 생각보다 귀여운 곳들도 꽤 있었다.
걷다보니 배가 슬슬 고파져 올 무렵 잠깐 십리화랑을 벗어나야하나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길의 작은 식당이 보였다. 식당이라기에는 밖에 파라솔과 물위에 뜨는 간이식 컨테이너에 식탁과 의자를 세팅해 놓은 곳이었는데 농부 아저씨가 자급자족을 하시면서 음식을 직접 조리를 하시면서 내놓으시는 곳이었다. 여기를 놓치면 밥을 먹을 곳이 없을 것 같아서 우리는 여기서 요기를 하고 가기로했다. 자리를 잡으러 강쪽으로 가는데 갑자기 내눈을 사로잡은 요녀석들! 귀요미 두마리가 빈 타이어속에 폭신하게 깔린 지푸라기위에 있었다. 한마리는 널부러져 잠에 취해있었고 한마리는 심심했는지 우리를 보면서 애교를 부렸다. 언니가 보더니 두마리다 암컷이라고 했고 비만이라고 했다. 옆에 엄마 개가 있었는데 아가들에 비해 마르고 지쳐보여서 안쓰러웠다.
맥주 두병과 볶음밥, 훈제 베이컨 요리를 시켰다. 밥을 시키고 기다리는데 강아지가 타이어를 탈출해서 농장/식당에 있는 고양이를 계속 괴롭혔다.
먹고 있는데 동물농장처럼 어른 개 세마리와 고양이 한마리, 닭 몇마리가 우르르 몰려왔다. 나는 닭을 무서워해서 언니가 계속 쫓아내주었다. 음식을 두가지 밖에 시키지 않았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 남은 볶음밥을 요 아이들에게 나눠줬다. 베이컨 볶음은 너무 짜서 못 줬다.
아저씨가 손수 말렸다는 베이컨들. 너무 짰다...
아저씨의 야외 주방 길거리에 덩그라니 있는 주방이지만 있을 것은 다 있었다. 심지어 화장실도 깔끔했다.
배부르게 밥을 채우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겨울이라서 그런지 군고구마를 파는 곳이 곳곳에 많았다.
병풍처럼 늘어져 있던 산들이 너무 예뻤다. 수채화를 잘 못그리는 편이긴 하지만 한번 앉아서 그려보고 싶은 욕심이 계속 들만큼 감탄이 나왔다. 예전 사람들은 고량주 한잔씩 하면서 강가에 앉아 수묵화를 그렸겠지.
지나가다 만난 나귀? 말은 아닌데 당나귀도 아닌듯했으니... 그냥 나귀라고 하겠다.
열심히 걷고 또 걸어서 월령산에 도착을했다. 하지만 2024년 10월부터 재정비를 위해 문을 닫아서 근처에 들어갈 수 가 없었다. 공원에 들어가는 게이트에는 다른투어를 불법으로 판매하는 할머니들이 즐비해있었는데, 사실 우리는 산을 오를것도 아니었어서 그냥 멀리서 사진을 찍는것으로 만족했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또렸하게 구경을 했으면 더 신기했을 법도 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월령산을 구경하고 우리는 디디로 택시를 불러서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서 뭍은 흙먼지를 씻고 저녁밥은 숙소에 있는 식당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그런데 언니가 체기가 있어서 나만 일단 음식을 시켜서 먹기로 했는데 마침 내가 좋아하는 컹파우치킨이랑 챠오면이 있는거다(미국의 판다 익스프레스에서 엄청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 둘을 시켰는데 컹파우 치킨과 함께 큰 대접에 담긴 밥이 한가득 나오는거다. 미국에서는 밥을 따로 시켰어야했어서 당연히 밥이 안나올줄알고 면을 시켰던 건데... 양이 너무 많았다. 숙소 근처에 아무것도 없었어서 혹시나 나중에 배가 고파질 것이 걱정되서 언니한테 따스한 음식을 먹으라고 권했다. 마침 계란찜이 있었어서 그것으로 배를 채우기로 했다. 계란찜도 거대한 대접에 한가득 담겨 나왔는데 거뭇한 소스에 절여있었다. 어떤 소스인지 궁금했었는데 바로 간장이었다. 간장에 재운 계란찜이었다. 계란찜 자체는 너무 부드럽고 맛이있었는데 간장 때문에 먹기 힘들었다. 언니는 계란찜 안쪽만 조심스럽게 파먹었고 나는 남은 컹파우 치킨과 챠오면을 포장을 해서 올라가기로 했다. 일하시는 직원분에게 올라가서 먹을것이니까 포장을 해달라고 했더니 그냥 그릇채로 가지고 가라고 해서 당황을 했었다. 남은 음식은 다음날 아점으로 먹을 심산이었어서 부탁을 해서 포장 용기에 싸달라고 해서 가지고 올라갔다. 많이 걸어서 그런지 배가 불러서 그런지 졸음이 몰려와서 따스한 전기장판을 틀고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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