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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 바르셀로나 Barcelona 1 _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Sagrada Família) 본문
바르셀로나의 상징,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보기위해 숙소를 나섰다. 바르셀로나의 숙소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근처로 잡았어서 도보 5분이면 방문할 수 있는 거리였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내부를 구경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티켓을 구매하려고 했지만 이미 몇달전부터 매진이었어서 혹시 현장구매로 구할수있지 않을까 싶어 오픈런을 했다. 티켓오피스가 열자마자 구매를 시도했지만 직원의 말로는 앞으로의 6개월치의 티켓이 이미 다 팔려서 매진이란다. 그러면 티켓오피스는 왜 있는건지? 허탈해하고 있는 나에게 누군가 다가왔다. 어느 남자분이 오늘 티켓이 필요하냐면서 손짓을 해서 따라갔더니 성당 근처에 있는 투어오피스이다. 알고보니 투어오피스에서 일정량의 티켓을 보유하고 나같이 티켓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투어가이드와 함께 하는 투어상품을 암표처럼 판매를 하는것 같았다. 정표의 가격보다 3배나 비쌌지만, 1시간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안을 투어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수는 없어 투어를 예약했다.
투어가 시작되려면 한시간 정도 기다려야했기 때문에 근처 공원에 앉아 놀이터에서 놀고있는 아이를 스케치 하면서 시간을 때웠다. 그림을 그리면서 커피도 한잔하고 있자니 한시간이 금방 흘러 투어시간이 다가왔다. 성당에 입장을 하려면 투어상품을 꼭 이용해야한다는 것이 아쉽긴 했지만 한시간 투어가 끝나면 성당안에서 자유시간을 가져도 된다고 해서 마음을 달랬다.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ília)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가우디의 대표적인 성당이다. 1882년에 건설이 시작되어 현재에도 완공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독특한 고딕과 아르누보 스타일이 혼합된 건축물로, 섬세한 조각과 화려한 색상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특징이다. 또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데 내년인 2026년에는 가우디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완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주 건축가는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í)인데 1883년부터 그의 사망인 1926년까지 프로젝트를 이끌었다고 한다. 가우디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형태로 유명하며, 그의 철학은 건축과 자연의 조화를 중시해서 성당 곳곳에 다양한 동물과 곤충, 식물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들을 많이 볼수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외부는 예수의 생애를 표현하는 3개의 정면( Façade )로 나뉘어 있다. 예수의 탄생을 표현한 Nativity Façade 는 가우디가 살아있을때 '거의' 완공된 부분이다. 예수의 탄생과 어린시절의 장면들을 자연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식물, 동물, 천사들과 함께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다. 이부분은 동쪽을 향하고 있어 아침 햇살이 닿는 방향이라고도 한다.





가우디 외에도 여러 건축가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가우디의 사후에도 건설이 계속되었다. 이후 건축가들인 프란세스크 비카와 마르셀 리카르트 등이 가우디의 원칙을 바탕으로 작업을 이어갔는데 현재까지도 많은 전문가들이 가우디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해가지는 서쪽 방향에는 예수의 고난가 십자가형을 주제로 한 수난의 정면(Passion Façade)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정면은 가우디 사후에 설계되었는데 동쪽면과는 다르게 단순하고 뾰족하고 날카로운 선으로 예수의 비국과 고통을 강조했다고 한다.






마지막 정면인 Glory Façade는 아직 건설중인데 완공이 되면 성당의 주 출입구가 될 예정이다. 이부분은 예수의 부활과 천국을 묘사하는데 동,서쪽의 장면에 비교했을때 더 크고 웅장한 규모로 건설이 되고 있다고 한다.
사실 성당 외관은 정교하지만 정신이 없는 디자인 때문에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뭐가 그렇게 대단한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성당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모든 궁금증과 의혹이 사라졌다. 하얀 기둥들과 색색의 빛이 창문으로 투과하는 모습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내부는 안토니 가우디의 독창적인 설계 철학을 반영하여 매우 독특하고 상징적인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부 구조는 자연을 모방해 설계 되었다. 기둥은 나무처럼 직립해 하늘로 뻗어있어 기둥사이를 걷다보면 숲속의 나무들 사이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기둥은 각기 다른 재료로 만들어 높이와 위치에 따라 석회암, 화강암, 현무암등 다양한 돌로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 그리고 가우디는 성당안으로 들어올 빛과 소리까지 계산을 해서 이 공간을 '자연과 하늘을 향한 기도'라고 칭했다고 한다.


색색의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들이 건물 내부로 다채로운 색상의 빛을 투과시켜,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빛의 양상으로 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성당안을 영롱하게 비치고 있는 무지개색들의 빛이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광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가우디는 동쪽의 스테인 글라스는 푸른 색감의 계열, 서쪽은 붉은 색감을 사용해 각각 아침 햇살과 저녁 햇살이라는 주제로 디자인 했다고 한다. 실시간댈에 따라 성당 내부에 색색의 빛이 흘러들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실제로 내가 성당안으로 입장했던 오전시간과 시간이 흘러 점심시간이 되면서 성당안으로 흘러드는 빛이 바뀌는 것을 볼수있었다.






성당의 중간층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성가대가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설계된 성가대석이 마련되어있다고도 했다. 계단(혹은 엘레베에터)를 타고 위로도 올라가 볼 수있는 것 같아 문의 해봤는데 사전 예약을 해야만 된다고 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광경은 얼마나 아름다울지 궁금했다. 다음에는 꼭 올라가봐야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바로 가우디의 묘소가 위치해있다는 것이다. 성당 아래의 지하 예배당(crypt)에 가우디가 안치되어 있다. 공개되는 시간은 제한적이지만 유리창을 통해 내부를 볼 수 있지만 엄청난 인파로 인해 직접 보기는 어려웠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이어 안토니오 가우디가 설계한 다양한 건축물들을 보기위해 에어비앤비에서 찾은 '가우디 투어'를 예약했다. 싼게 비지떡이라고 투어값이 싼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건축물 안으로 들어가 보는건 아니고 외관을 보고 가우디가 어떻게 해당 건축물을 설계하고 진행을 했는지 알려주는 투어였다.
투어가 끝나고 투어그룹에서 만난 사람들과 저녁을 함께 먹고 그중 커플인 도나와 폴, 그리고 오즈의 마법사 영화 의상 제작을 했다는 미국 부부과 함께 재즈클럽에가서 바르셀로나의 밤을 더 즐기기로했다. 미국 부부는 맥주 한잔씩 마시고 자리를 떳고 도나와 폴과 함께 라이브 재즈와 와인을 즐겼다.
도나는 발리에서 살고 있는 미국인이고 폴은 호주에서 광부로 일하고 있는 호주인이다. 폴은 2주동안 광산에서 근무를 하고 비행기를 타고 발리로 날아와 2주동안 도나와 쉬고 다시 돌아가는 스케줄로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광부를 본적도 없고 젊은 광부를 본적은 더더욱이 없었다. 또 발리에서의 친환경적인 삶과 그들이 키우고 있는 개들에 대해 들으면서 수다를 떨었다.
밤이 깊어갔고 재즈 클럽이 문을 닫을때가 되자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나왔는데 실수로 와인잔을 떨어트려 깨트리고 말았다. 우리는 어쩔줄 몰라 그자리에서 "I'm sorry!"를 외치다 아무런 제지와 도움의 손길이 없자 그냥 재즈 클럽을 나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술 취한 관관객들이 실수한것이라고 생각하고 (어짜피 말도 안 통하는것 같으니)그냥 가라고 내버려 둔 듯하다.
클럽에서 나와 우리는 언젠가 다시 만날날을 기약하며 해어졌고 따스한 바르셀로나의 밤 공기를 마시면서 숙소로 산책하듯이 돌아오는데 재즈클럽에서 들었던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Valerie'가 계속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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