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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 히혼 Gijón, 쁠라야 데 아구아스 산타스(대성당 비치) Playa de Aguas Santas(As Catedrais) 본문

유럽 여행/스페인

스페인 - 히혼 Gijón, 쁠라야 데 아구아스 산타스(대성당 비치) Playa de Aguas Santas(As Catedrais)

wonappleaday 2025. 3. 2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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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같은 절벽과 부서지는 파도가 아름다운 해변인 쁠라야 데 아구아스 산타스 (Playa de Aguas Santas | Catedrais Beach)를 보기 위해 떠났다. 가는길에 잠시 시간을 들여 Gijon에 들려봤다. 히혼은 아스투리아스 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히혼은 스페인에서 아름다운 항구와 휴양도시로 손에 꼽히는 도시이다. 

 

 

 

 

 

 

히혼에 도착해서 화장실에 들렸다가 나오니 하늘이 개어보이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카페에 앉아서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시고 둘러보기로 했다. 스페인의 에스프레소는 한국에서 시키는것과는 무엇인가 다르다. 원두일 수도 있고, 마시는 장소와 시간일 수도 있겠지만 스페인에서 마신 모든 에스프레소는 너무 맛이있었어서 한국에서도 자주 생각이 났다. 

 

 



 

부활절 연휴기도 했고 날씨도 좋아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해변가 근처에 있는 바 앞에서 맥주와 칵테일을 홀짝이고 있었다. 다행히 내가 운전을 하지 않았어도 되서 나도 차에서 챙겨온 맥주와 너츠믹스를 꺼내 먹으면서 잠시 어울려보았다. 

 

 

 

 

 

 

 

해변가를 걷다보니 히혼의 옛역사를 품은 폐허가 나왔다. 보니 공터와 폐허를 스케이트 파크로 만든듯했다. 

 

 

 

 

 



하늘이 살짝 개이나 했지만 곧 구름이 하늘을 덮었다. 부활절 시기에 히혼은 날씨가 항상 흐리다고 했으니 푸른 하늘을 잠시 본것만으로도 만족해야했다. 

 

 

 

 

 

 

 

 

 

 

 

 

부활절 예배가 시작되는 듯했다. 참고로 스페인에서 부활절 축제는 거의 한달정도로 길다. 웅성거리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성당 근처로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나귀를 탄 예수님의 동상과 함께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다. 히혼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섞여들어 한마음으로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해변가 뒤쪽으로는 언덕위로 짧은 트레킹코스와 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해변가와 히혼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있을까 싶어 올라갔더니 녹색 잔디와 파란 수평선이 나를 맞이 해주었다. 올라가면서 다양한 현대 미술 작품인듯한 조형물들도 구경할 수 있다. 

 

 

 

 

 

 

 

 

 

히혼에서의 해안가를 뒤로하고 Catedrais 해변으로 향하는데 도로 옆으로 보이는 해안선이 예술이다. 잠시 차를 세우고 바람과 절벽을 만끽하기로 했다.

 

 

 

 

 

 

 

 

 

 

 

 

 

 

다시 차로 열심히 달려 에어비앤비 숙소에 도착을 했다. 오늘 묵을 숙소는 Elena House라고 하는 저택이다. 물론 저택 전체를 빌리는 것은 아니고 1층에 딸린 방 두개와 공용 부엌과 다이닝 룸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엘레나의 숙소에는 거위와 염소, 고양이, 개가 있었다. 

 

 

 

 

 

부엌은 있었지만 불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해서 벙쪘다. 스토브는 사용할 수 없고(음식을 하지 말라고 했다) 대신 전자렌지를 사용하라고 해서 근처 슈퍼마켓에서 점심과 저녁거리를 사서 만들어 먹겠다는 계획은 날렸다. 

 

 

 

 

 

근처에 레스토랑은 찾을 수가 없었어서 슈퍼마켓에서 점심거리로 이것 저것을 사와서 정원에서 먹었다. 샐러드와 샌드위치, 허무스, 스시, 스페니쉬 오믈렛이다. 참고로 스시는 비렸고 오믈렛은... 이도, 저도 아닌 맛이었다. 

 

 

 



 

 

 

 

이른 점심을 먹고 Catedrais 비치(대성당 해변)으로 갔다. 마침 물때가 맞아 물이 조금씩 빠지고 있었다. 해변가로 내려가려 했더니 담당자가 티켓같은 것을 확인 하는 것을 보고 티켓을 어떻게 구매하는 건지 물어보니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과 환경보호를 위해 관광객의 수를 세는 것이라고 했다. QR 코드를 통해 여권번호와 인적사항을 등록하고 해변가로 내려갔다. 

 

 

 

 

 

 

 

 

 

바닷물은 투명하고 하늘은 푸르고 날씨는 푸근했다. 해안가를 따라 썰물을 따라 걷다보니 동굴과 침식으로 만들어진 구멍들 사이로 대서양의 바다가 들락 날락하는 것이 보였다. 자연의 위대함에 놀라워하기도 했다 경이로움을 느끼기도 하다 갑자기 자연의 광활함에 조금 두려워졌다. 그래서 다시 해변가쪽으로 나와 햇빛이 쨍하게 비치는 바위에 앉아 나의 최애의 책 '삼총사'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 30분정도 읽었을까? 햇빛이 너무 강해 다시 바다에 잠깐 발을 담궈 열을 식히며 바다를 다시 바라봤다. 이번에는 대서양의 광활함이 황홀함으로 다가왔다.

 

 

 

 

 

 

아, 많은 해변가를 거닐어봤지만 Catedrais 해변은 정말 잊기 어려울듯하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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