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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 루고 Lugo 본문
병풍처럼 펼쳐진 절벽으로 밀려드는 파도가 유명한 Playa de Aguas Santas를 만나고 나서 마드리드로 돌아오는길에 갈리시아 지방의 루고에 들렸다.
루고에는 약 1800년전 로마시대 때부터 도시를 지키고 있는 성벽이 존재한다. 루고에 도착하니 로마의 성벽과 발랄한 색의현대 빌딩들이 대비되어 신비로운 조화를 이루웠다.
루고 성벽으로 들어와 제일 처음으로 한것은 화방에 들리는 일이었다. 성벽안으로 들어섰는데 'SALE'이라고 적힌 화방이 눈에 들어왔다. 들어가 보니 사고 싶은것이 너무많아 눈이 돌아갔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작은 여행용 수채화 세트를 구매했다. 주인 아저씨가 마킹되어있는 가격보다 더 싸게 판매해주셔서 신나는 마음으로 루고 시내를 구경나섰다.
박물관인지 미술관인지 모를곳이었는데 현대미술작품들이 곳곳에 배치되어있었다.
루고 성당이다. 성당 안을 둘러볼까하는데 어디선가 행진곡같은 밴드 소리가 들려와 발걸음을 돌렸다.
내내 하늘이 흐렸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는 루고를 걷는 기분이 썩 괜찮았다.
소리의 근본지를 찾았다. 누군가의 취임식이 있는듯했다.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리다가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추적추적내리는 빗속에서 취임식을 거행했다.
비가 다시 거세지기 시작하자 비를 피할곳을 찾다 성당을 향해 냅다 달렸다.
루고 성당에는 오디오 가이드가 있었지만 패스하고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른 성당들에 비해 굉장히 어둡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앙제단쪽은 화려한 프레스코와 동상들, 성인들이 새겨진 스테인글라스가 자리잡고 있는데 성당의 가장자리와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다섯걸음마다 고해성사를 할 수 있는 부스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성당을 나서서 루고를 떠나기 전 기념품 숍에 들렸다. 루고에는 신기한 동상들이 꽤 있었는데 그중에는 마녀동상들이였다(루고는 Celtics 전설과 역사의 영향이 짙은 마을이었다).
아래는 마녀동상은 아니고 일반 마을주민의 모습을 한 동상들이다.
루고를 떠나기 전에 성벽위를 거닐어보기로 했다.
나오는길에 눈에 띄어서 잠깐 들린 루고 박물관. 루고에서 발견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지만 규모가 작아서 볼것이 많지는 않았다.
루고를 떠나는데 파란 하늘이 보인다. 다음에는 푸른하늘아래의 루고를 만날수있기를 기대해본다.
안녕, 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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